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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노트

테슬라 23년 4분기 실적발표 및 향후 전망 (옵티머스, 모델2, 레드우드, 로보택시)

by 퓨리y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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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3년 4분기 실적발표가 한국시간으로 1/25 오전에 진행되어 관련 내용 공유드립니다. 4분기 실적발표 후 시장 컨센서스 미스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있었습니다. 1/26 기준 180달러 대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는데, 실적발표 내용과 하락의 원인 그리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23년 4분기 실적발표

테슬라 23년 4분기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25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차량 배송의 증가와 에너지 사업분야의 성장이 수익 향상을 이끌었지만, 차량 판매 가격 인하로 인해 기대치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AI 프로젝트의 R&D 비용과 사이버트럭 개발 및 초기 램프업 비용 등이 발생하여 수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차량 생산 비용 절감 및 워너자재 비용 증가로 인해 위의 비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현금 흐름을 빼고는 대부분 시작의 컨센서스를 만족하지 못했고, 이는 주가 폭락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테슬라는 IPO이후 10% 이상 주가하락이 27회, 15% 이상 하락이 7회, 20% 이상 하락이 1회 있었다고 합니다. 테슬라와 같은 성장주에는 개인투자자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향후에도 큰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 EPS(NON GAAP) : &$0.71 vs $0.73 est
  • EPS(GAPP)  : $2.27 vs $0.59 est
  • REV : $25.17B vs $25.87B est
  • Free Cash Flow : $2.06B vs 1.45B est
  • Gross Margin : 17.6% vs 18.1%

 

테슬라 향후 전망 및 호재

1. 혁신적인 제조 원가 절감 (48V 아키텍처 - 와이어하네스 경량화/단순화)

테슬라의 제품 생산 비용은 4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일론머스크는 이전부터 압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자동차 업계가 시도하지 않은 생산 혁신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와이어하네스 단순화 및 경량화를 위한 48V 아키텍처를 사이버트럭에 적용하였고, 향후 보급형 전기차로 알려진 레드우드 프로젝트(모델2예상)에도 확대한다고 합니다. 일론머스크는 차량 생산 시 사람의 개입 없이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하려고 하고 있으나, 전선 뭉치인 와이어하네스는 제품 특성상 자동 조립이 어려워 그동안 생산 병목으로 꼽혀 왔습니다. 48v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전압 자체를 높이면 와이어하네스가 단순화되고, 전력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의 대다수가 12V 기반을 따르기에 테슬라만 48V 체계를 선택하게 되면, 초기 부품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사이버트럭의 램프업으로 물량 확보 및 향후 보급형 전기차와 모델3, 모델Y 등 확대 적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테슬라 48V 아키텍처
출처 : 테슬라

2. 혁신적인 제조 원가 절감 (언박스 프로세스 - 생산량 증대 및 생산 유연성 확보)

또한, 기존 포드생산방식인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을 넘어서 언박스(Unboxed Process) 생산방식을 적용해 생산라인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생산성 증대에도 큰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자동차는 생산성이 매우 낮아 부자들만이 사용하는 전유물이었으나, 헨리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생산방식을 고안하였고, 이러한 제조 혁신으로 모든 사람이 자동차틀 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헨리포드가 컨베이어 생산방식으로 초기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고, 도요타는 JIT 생산방식을 도입하여 현재 자동차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JIT는 JUST IN TIME의 약자로 무재고 생산 방식, 초미세관리, 낭비 제로화 등의 생산 방식입니다. 이처럼 자동차의 역사는 차 자체의 기능과 성능도 중요하지만, 생산방식의 혁신을 가져온 회사가 1등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만큼 노동 투입 및 생산에서의 비용이 상당한 산업입니다.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언박스 생산, 와이어하네스 제거 등은 향후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시작점으로 생각됩니다.

테슬라 언박스 프로세스
출처 : 테슬라

3. 에너지 사업의 비약적인 성장

일론머스크는 테슬라가 향후 애플과 아람코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시가총액이 높아져 세계 1위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주 말해왔습니다. 애플의 영역은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성장으로 커버가 된다면, 아람코의 영역은 에너지 분야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대규모 ESS 메가팩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4년 올해 ESS 사업의 성장 속도가 EV 자동차 사업을 추월할 것이라고 이번 실적 발표에서 밝혔습니다.

4. 방대한 수퍼차저 네트워크

테슬라는 전 세계 6천 개 이상의 수퍼차저를 운영 관리 중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소홀한 반면 테슬라는 가장 공격적인 수퍼차저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수퍼차저는 어느 업체의 충전 방식보다 단순하기에 설치 비용이 압도적으로 저렴하고, 고장이 나지를 않아 운영 보수가 매우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는 초기 이러한 부분을 위해 충전기에서 디스플레이를 제거하고, 단순화하였습니다. 또한 수퍼차저를 공장에서 생산 후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설치 비용도 압도적으로 저렴하니다. 더 나아가 타사에도 수퍼차저를 공개해 스텔란티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저 업체들이 테슬라 충전방식인 NACS 도입을 확정하였습니다. 전기차는 충전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타사 브랜드로 수퍼차저를 이용할 때 테슬라만 누리는 혜택을 옆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면, 다음 차량 선택에 있어 테슬라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습니다.

5. FSD BETA V12 와이드 릴리즈

FSD BETA V12는 기존 버전과 달리 AI가 모두 코딩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 V11에서는 사람이 코딩한 30만 줄 이상의 SW코드가 존재했으나, V12부터는 모든 코드가 삭제되고 엔드 투 엔드 뉴럴 넷이 적용되어 모든 코드를 AI가 직접 프로그래밍하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빨간 불에 정지하라는 명령을 주지 않았지만, 스스로 학습하여 빨간불에 정차하게 되고, 주변 차량 흐름을 분석해 끼어들기 등을 수행합니다. FSD V12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우선 배포되었고, 최근 일부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배포되었습니다. 향후 수주 내 와이드 릴리즈 통해 40만 대 차량에 배포된다고 합니다. FSD는 미국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면, 중국 및 유럽으로 확대될 계획이며 BETA 버전을 졸업하면 로보택시 출시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일론머스크는 이번 어닝콜에서 만약 본인이 다른 회사의 CEO였다면, 분명 테슬라에게 연락해 FSD 라이센스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 내용으로 보아 향후 라이센스 판매를 통해 FSD 기술 이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인텔의 CPU가 들어간 컴퓨터는 인텔 인사이드라는 마크가 붙어 더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었는데, 향후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테슬라 인사이드라는 단어가 등장할 수 도 있습니다.

6. 테슬라의 무한한 생산 확장 (연간 235만 대 생산 CAPA 보유)

현재 테슬라는 235만대의 생산 CAPA를 확보했습니다. 캘리포니아 프리몬트가 65만 대, 기가 상하이가 95만 대, 기가 베를린이 37.5만 대, 기가텍사스가 37.5만대로 확인됩니다. 특히 모델 Y는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120만 대를 인도해 작년 내연기관차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어닝콜에서 2024년도 목표 생산량을 공개하지는 않아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차량은 가장 비싼 공산품으로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2024년도 극적인 판매량 증대는 어려워 보입니다. 일론머스크도 어닝콜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2024년은 차세대 플랫폼의 준비로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얘기하였습니다.

테슬라 보유 생산 능력
출처 : 테슬라

7. 보급형 전기차 모델2 2025년 6월 양산 시작 (레드우드 프로젝트)

테슬라의 목표 생산량인 년간 2천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급형 전기차의 라인업 확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전부터 2만 5천 달러 수준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2가 언제 나올 것이냐는 대해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전 블룸버그는 중국의 일부 부품 협력업체를 통해 25년 6월 보급형 전기차에 대한 준비 요청이 있었다는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론머스크는 이번 어닝콜에서 해당 질문에 대해 내년 6월 보급형 전기차 양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모델 공개가 아닌 양산 시작이라는 점에 대해 이미 생산에 많은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기가 텍사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공장으로 생산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다만, 해당 보급형 전기차가 기존 모델3 디자인 기반의 해치백으로 나올 것인지, 사이버트럭과 같은 스테인리스로 제작될지는 의겹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테슬라 모델2 레드우드 프로젝트
테슬라 모델2 레드우드 프로젝트
테슬라 모델2 레드우드 프로젝트
테슬라 모델2 레드우드 프로젝트

8. 테슬라봇 옵티머스 2025년 배송 시작

최근 일론머스크의 X 계정에 테슬라봇이 가끔 등장하고 있습니다. 초기 범블비 모델은 사람들의 조롱을 샀으나, 현재 2세대 옵티머스는 옷을 접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하드웨어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옵티머스는 별도로 개발되는 게 아니라 테슬라 자율주행의 엔드 투 엔드 학습을 공유하고 있어 어느 로봇보다 비전 인식에 뛰어납니다. 또한 스스로 학습 및 판단하여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데 가장 가까운 로봇입니다. 이번 어닝콜에서도 빠르면 2025년에 배송, 즉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한정적인 분야로의 판매로 보이며, 대량 생산은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 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옵티머스
출처 : 일론머스트 X

9. 4680 배터리 램프업

사이버트럭의 생산량 증대는 4680 배터리가 병목으로 지연된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어닝콜을 통해 4680의 생산속도는 사이버트럭의 생산속도를 앞서고 있다고 하여 이러한 우려를 모두 해소했습니다. 또한, 최근 4680 생산에 병목으로 뽑히는 전극 원자재 부분만을 배터리 업체에서 구매하여 병목을 개선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배터리 회사에게는 배터리 개발에 대한 주도권을 뺏길 수 있기에 부정정이지만, 중국의 일부 업체로부터 해당 부분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생산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는데, 배터리 개발 및 양산에 대한 주도권을 테슬라가 계속 가져가게 된다면, 타사보다 배터리 가격 경쟁력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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