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게 들리지만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게실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널리 알려진 충수염(맹장염)과 증상이 거의 유사하기에 많은 분들이 충수염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데, 게실염은 증상이 비슷하나 원인이 다르기에 수술이 아닌 항생제 치료로 진행됩니다. 최근 게실염을 치료하면서 알게 된 게실염의 원인, 증상, 진단방법, 치료방법 그리고 병원에서의 치료후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게실염 원인과 증상 그리고 진단 및 치료, 예방 방법
1) 게실염 원인
게실은 대장 벽에 생기는 작은 주머니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대장의 탄력성이 떨어져 틈이 생기고 점점 넓어지면서 게실이 발생합니다. 또한, 변비 등으로 대장이 수축하여 압력이 가해지면, 대장의 약해진 벽에 게실이 생기기도 합니다. 게실염은 이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염증을 발생시키게 되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2) 게실염 증상
게실염은 열이 나고, 복통이 생기며, 혈변을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복부 우측에 강한 통증이 있으며, 배를 눌렀을 때는 더욱 강한 통증을 느끼고, 뛰거나 빠르게 거를 때도 통증을 느껴 생활에 많은 지장을 줍니다. 충수염(맹장)과 거의 증상이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3) 게실염 진단
게실염은 충수염(맹장)과 거의 증상이 동일하여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촬영이 필수적입니다. CT 촬영을 통해 대장벽이 부어오르거나 농양이 발견될 경우 게실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게실염 치료 방법
게실염은 충수염과 달리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금식 상태에서 항생제를 투여해 염증을 치료하게 됩니다. 보통 3~4일 정도 입원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됩니다. 만약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 하면, 게실을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5) 게실염 예방 방법
게실염은 소화기계 관련 질환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이 게실염에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게실염에 좋은 음식
게실염에는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과일이나 채소가 좋습니다. 또한, 곡류도 흰쌀보다는 도정이 덜된 곡류가 좋으며, 현미나 보리와 같은 곡류가 추천됩니다. 해조류 및 버섯 또한 게실염에 좋은 음식입니다. 그리고 대장에 좋은 유산균이 함유된 요거트 치즈 등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게실염에 안좋은 음식
다른 건강 관리방법과 동일하게 튀김과 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은 피하셔야 하며, 고칼로리 음식, 고당도 음료,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역시 좋지 않습니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 탄산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몸에 좋지 않은 식품들이 게실염에 영향을 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게실염과 충수염 차이
충수염은 일반적으로 맹장염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실염은 대부분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충수염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연결되는 맹장 끝에 충수라는 돌기가 있는데, 별다른 역할을 하는 부위가 아닙니다. 이 충수에 이물질이 쌓여 염증이 생기면 충수염이 되고, 굉장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충수가 터지기 전에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제거하게 되고, 입원기간도 2~3일로 큰 수술은 아닙니다. 반면에 충수가 터지면 복막염까지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으니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게실염과 충수염은 증상이 매우 비슷하여 CT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CT 검사가 불가능한 곳에서는 복부초음파를 하게 되는데, 복부초음파로는 충수염을 진단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CT 검사기가 있는 준대형 병원 이상에서 검사를 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3. 게실염 치료 후기 (동수원 병원 3박 4일 입원 후기)
1) 게실염 증상 (하복부 누를때 강한 통증)
저는 게실염 진단 4일 전 종합건강검진을 받아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을 진행했습니다. 내시경 진행 후 가스가 차서 상하복부 모두 통증이 있었고, 검사 3~4시간 뒤 가스가 빠지고 복통이 많이 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검사 당일 복통은 크게 없었으나, 다음날인 진단 3일 전부터 약간의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고, 진단 2일 전부터 신경이 쓰일 정도의 복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진단 1일 전 복통과 두통이 심해져 집 근처 내과를 방문하였고, 단순 위경련으로 생각되어 위 관련 약과 두통약만 처방을 받았습니다. 복용 후 두통과 상복부 통증은 사라졌으나, 하복부 우측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위쪽 통증으로 배가 전체가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상복부 통증이 사라지니 명확하게 하복부 우측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2) 게실염 진단 (충수염 진단 후 게실염으로 재진단)
하복부 우측 통증으로 다른 내과를 방문하였고, 복부초음파를 촬영했습니다. 아침을 먹은 상태라 바로 복부초음파를 찍지 못하였고, 오후에 다시 내원하여 복부 초음파를 찍었습니다. 관련 질환이 의심되는 분들은 공복상태에서 내원 바랍니다. 복부초음파 결과 급성 충수염(맹장)이 의심되는다는 진단을 받았고, 염증이 터지는 경우 수술의 범위가 커지기에 긴급하게 응급실로 가서 추가 검사 및 수술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퇴근 후 바로 동수원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였고, 소변검사, 혈액검사, 엑스레이, CT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약 2시간 뒤 충수염은 아니고, 게실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니 입원 후 금식과 함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3) 게실염 치료 후기 (입원 후 금식과 항생제)
게실염은 금식과 함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기에 입원 치료과 효과적입니다. 우선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금식 기간이 결정되는데, 저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하루정도 물을 포함하여 금식을 하였고, 다음날 부터 통증이 완화되어 물은 먹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눌렀을 때만 통증이 발생하는 수준에서는 물은 마셔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 날 죽은 먹어도 된다고 하여 중식부터 중식 제공되었습니다. 하복부를 눌렀을 때만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하니 많이 호전되어 퇴원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4) 게실염에 대한 개인적 생각 (대장내시경 후 무리한 식사)
대장내시경 후 대장에 자극이 많이 간 상황인데, 대장 내시경 후 당일 저녁에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게실염이 촉진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장내시경 시 대장이 늘어진 부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이 게실로 생각되며, 가스 등으로 게실에 자극이 가해진 상황에서 자극적인 음식이 더해지니 염증을 일으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실염이 있었는데 촉진될 것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장내시경 후 대장이 약해진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전 대장내시경 때는 대장내시경 후 바로 고기를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이 예민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충수염은 누를 때는 통증이 없고, 땔 때 통증이 생긴다고 하는데, 저는 누를 때만 통증이 있어 충수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자마다 증상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5) 동수원 병원 게실염 치료 후기
처음 병원을 고민할 때 대학병원인 아주대 병원과 가톨릭 성빈센트 병원을 방문하려고 하였습니다. 외래진료는 예약대기가 불가능하기에 응급실로 내원해야 하는데, 대학병원 특성상 환자가 많고, 환자의 긴급도에 따라 진료가 진행되기에 긴대기와 즉시 치료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충수염 수술을 수원에서 많이 한다는 동수원 병원을 방문하였고, 방문 후 오랜 기다림 없이 검사와 진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이 오래되긴 하였지만, 어느 정도 갖춰진 규모와 의료진분들도 친절하여 만족스러운 치료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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